한국 드라마는 이제 단순한 콘텐츠를 넘어 전 세계 팬들이 주목하는 K-컬처의 중심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촬영지'라는 또 하나의 매력이 숨어 있습니다. 드라마 속에서 본 그 장면, 그 장소를 직접 걷고 느껴보는 경험은 팬들에게 잊지 못할 여행이 되죠.
2025년 현재, 넷플릭스와 디즈니+, 쿠팡플레이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인기몰이 중인 드라마들의 촬영지를 기준으로 K-드라마 팬이라면 꼭 가봐야 할 국내 여행지 7곳을 소개합니다.
1. 경상북도 안동 – ‘소용없어 거짓말’ 전통 한옥 마을
2025년 상반기 큰 인기를 끌었던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 ‘소용없어 거짓말’은 전통과 현대의 절묘한 조화를 보여주며 화제가 되었습니다. 주요 촬영지는 안동의 하회마을과 병산서원 일대로, 고즈넉한 한옥의 풍경이 로맨틱한 장면들을 더욱 돋보이게 했죠.
특히 드라마에서 주인공이 거닐던 돌담길과 책을 읽던 정자는 실제로도 사진 명소로 인기입니다.
2. 제주도 – ‘너의 시간 속으로’ 감성 해안도로
시간을 넘나드는 서정적 스토리로 사랑받은 드라마 ‘너의 시간 속으로’는 제주도의 감성 넘치는 장소들을 배경으로 촬영되었습니다. 애월 해안도로, 곽지해수욕장, 도두봉 등은 주인공들의 기억이 깃든 장소로, 팬들 사이에서 성지순례 코스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특히 노을지는 애월 바다를 배경으로 한 고백 장면은 SNS에서도 화제가 되었죠.
3. 서울 익선동 – ‘열아홉 순정’ 골목 감성
복고풍 로맨스로 히트를 친 ‘열아홉 순정’은 서울 익선동 골목을 주요 배경으로 사용했습니다. 좁고 정겨운 골목길, 오래된 다방과 전통 찻집이 90년대 감성을 그대로 살려주며 드라마 속 배경이 되어주었습니다.
실제로 익선동은 촬영 이후 더 많은 관광객이 몰리고 있으며, 드라마 테마로 꾸며진 카페도 생겨 팬들에게 인기입니다.
4. 전주 한옥마을 – ‘조선변호사’ 역사극의 중심
사극 ‘조선변호사’는 전주 한옥마을과 경기전에서 주요 장면들을 촬영했습니다. 역사적 장소들과 잘 어울리는 전통 한옥의 분위기는 드라마의 몰입도를 높여주며 큰 호평을 받았죠.
촬영 당시 세트장을 일부 보존해 전시 중이기도 하며, 전통 복장을 입고 드라마 속 주인공처럼 골목을 걷는 ‘역할 체험 여행’도 가능합니다.
5. 부산 송도 해상케이블카 – ‘도깨비 시즌2’ 첫 회 명장면
2025년 상반기 방영된 ‘도깨비 시즌2’는 첫 회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송도 해상케이블카에서 촬영된 장면으로 팬들을 사로잡았습니다. 바다 위를 가로지르는 케이블카 안에서의 대사는 SNS에서 밈으로도 퍼졌죠.
현재 해당 장소에는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고, OST가 케이블카 내에서 자동으로 재생되도록 설정되어 있어 특별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6. 강릉 경포호 – ‘청춘의 연대기’ 청춘 캠핑 씬
청춘 로맨스를 다룬 드라마 ‘청춘의 연대기’는 캠핑과 우정, 사랑이 어우러진 이야기를 통해 20~30대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강릉 경포호 근처에서 촬영된 캠핑 장면은 실제로도 MZ세대 캠핑족 사이에서 인기 있는 명소입니다.
드라마 방영 이후 근처 캠핑장은 ‘촬영지 인증샷 성지’가 되었으며, 텐트 배치까지 그대로 재현한 공간도 생겼습니다.
7. 남양주 두물머리 – 로맨틱 장면의 단골 성지
두물머리는 계절에 따라 다른 매력을 보여주는 장소로, 수많은 로맨틱 드라마의 명장면을 탄생시킨 촬영지입니다. 2025년 방영된 멜로 드라마 ‘다시, 사랑한다면’에서도 엔딩 장면이 이곳에서 촬영되어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만들었죠.
이른 아침 물안개 낀 풍경은 지금도 팬들 사이에서 ‘꼭 가봐야 할 드라마 명소’로 손꼽힙니다.
촬영지 여행을 떠날 때 꿀팁
- 방문 전 사전 확인: 일부 장소는 촬영 후 일반 출입이 제한될 수 있으므로 운영시간 확인은 필수!
- 촬영지 주변 먹거리 탐방: 현지 식당이나 드라마에 등장한 메뉴도 함께 즐겨보세요.
- 관련 굿즈나 기념 포토존: 드라마 제작사가 운영하는 팝업 스토어나 촬영지 기념사진 공간을 놓치지 마세요.
- 촬영지 매너 지키기: 사진 촬영 시 주변 방문객이나 주민에게 불편을 끼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K-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지금, 우리는 단순히 드라마를 시청하는 것을 넘어서 그 이야기를 체험하고, 공간을 느끼는 여행을 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드라마 속 장면이 펼쳐졌던 바로 그 장소에서, 당신만의 이야기를 다시 써보세요. 그리고 그 순간을 사진으로 남기고, 마음에 오래 간직해보는 건 어떨까요?